화장품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너무 오래되어 버리기
힘든 습관, 그러나 사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아주 쉬운 일반적인 정보들에 대해 정리하고자 한다.
1. 약국용
화장품은 무자극이어야 하나?
방부제나 인공색소 등 화학성분이 정말 피부에 위험할까? 흔히 천연화장품, 무자극 화장품이 피부에 안전하고 순할 것 같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몇 년 전 화해(화장품 해석) 어플 등이 생겨나면서 화장품 성분에 대한 유해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보통 화장품 성분으로 승인된 화학 성분들의 대부분은 오랜 실험과 검증을 거쳐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방부제나 인공색소 등으로 피부에 알러지를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성분은 사용 금지 성분으로 규제된 것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양이나 피부 특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물론, 오늘날
남성마저도 더 건강하고 젊은 피부를 갖기 위해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을
구매한다. 특히, 기능성 화장품법이 발효된 이후로는 더욱
구체적으로 화장품의 미백이나 주름 등의 항노화 작용을 강조하고 또한, 소비자들의 기대치도 높아졌다. 이제는 단순히 피부에 안전하고 순하기만 한 화장품을 원하는 소비 추세는 아니라는 사실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기능을 하는 주요 성분은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들 주요 성분의 함량이 높으면 ‘고 효능’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에 비례하여 ‘자극’의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고가의 화장품을 구매하면서 기대하는 것은
가격 대비 기능적인 효과이다. 고 효능을 기대한다면 당연히 거기에 따르는 자극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능성 화장품의 효용을 극대화하려면 우리 피부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치의 피부 반응 즉, 자극의 정도를 알고 적절하게 이 자극에 피부를 적응시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피부 알러지나 자극으로 인한 문제는 화장품 성분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사용자의 피부 상태나 사용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방부제나 인공색소 등이
우리 피부에 특별한 기능을 부여하는 성분은 아니지만 화장품이 함유한 성분의 안정성이나 사용감을 위해 불가피하게 필요한 것들이다.
약국은 일반 화장품 매장과 달리 약사라는 보건의료전문가가
환자의 피부 상태나 질병의 유무를 판단해서 일반의약품(처방을 받는 환자라면 전문약의 특수성과 더불어…)과 함께 기능성 화장품의 올바른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장소이다. 성분보다는
사용법, 사용법보다는 자신의 피부를 알아야 한다는 점, 이런
것이 바로 약사의 상담을 요구하는 대목이다.
기능성 화장품이야말로 약사의 전문적인 상담과 지도
아래 사용하면 매우 큰 효용을 얻을 수 있는 넓은 의미의 OTC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