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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더마화장품’ 도전, 김영선 케이벨르 대표] ‘약을 품는 화장품’으로 K뷰티 품는다 <2부>

관리자 2021.02.16 조회 87

 

‘무늬만 의약품인 화장품’ 더이상 경쟁력 없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뷰티업계 키워드가 ‘더마’일 정도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급성장한 한 해였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건강과 면역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안전성을 강조한 화장품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제약사는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자사 의약품을 앞세워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성분을 활용해 화장품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자사의 베스트셀러 유산균 제품 ‘랏토핏’에서 착안해 ‘닥터 락토’라는 더마화장품을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동국제약은 연고 치료제 ‘마데카솔’의 성분을 이용해 만든 더마화장품 브랜드가 매출을 이끌고 있다.

기존 화장품 회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LG생활건강은 케어존·더마리프트·CNP·CNPRx·닥터벨머 등 다양한 더마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했다. 또 2014년 CNP차앤박화장품(CNP)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 인수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 또한 그룹의 스킨케어연구소를 통해 일리윤·에스트라 등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듯 수많은 회사가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지만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어디까지나 기능성화장품에 국한됐다. 김 대표는 “기능성화장품은 어디까지나 ‘기능’을 할 뿐 이를 뛰어넘는 ‘효능’은 약으로만 얻을 수 있다”라며 “의약품 성분을 화장품에 넣을 순 없기에 의약품과 화장품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말대로 케이벨르 제품의 경쟁력은 의약품과 화장품을 병행해 사용하는 코업 방식에 있다. 미백 화장품인 ‘셀리엑티브 화이트닝 세럼’과 의약품인 ‘더마블랑 크림’을 함께 바르는 식이다. 두 제품을 1대 1 비율로 섞어 얼굴에 바르면 된다. 효능 위주로 개발된 의약품의 부족한 발림성을 화장품이 개선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두 제품을 함께 바르면 의약품 내 유효성분의 흡수력이 높아져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개발·생산은 케이벨르의 자회사인 에릭슨제약이 맡는다.

코업 요법이 필요한 이유는.

“의약품은 화장품에 비해 효능이 높은 대신 자극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다. 화장품보다 가격은 저렴할 수 있으나 냄새나 바르는 질감이 좋지 못하다. 반면 화장품은 발림성이 좋고, 향기롭지만 의약품처럼 효능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래서 둘의 장점만 취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 바로 코업 요법이다. 스킨케어를 할 때 연고를 같이 바르는 개념이라 일명 ‘약을 품는 화장품’이라는 문구를 붙였다. 화장품 안에 약을 넣을 순 없지만 따로 바르는 건 어렵지 않다. 약만 발랐을 때 흡수가 잘 되지 않거나 자극을 줄 수 있으니 그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너지 효과가 있는 화장품과 짝을 맞췄다.”

라인업이 미백(세럼)·주름개선(크림)으로 단순하다.

“매일 쓰는 제품이 복잡하면 잘 안하게 된다. 그래서 군더더기를 빼고, 꼭 필요한 기능을 넣은 제품을 바르도록 했다. 의약품처럼 단순하게 아침과 밤에 한번씩만 바르면 충분하다. 요즘 소비 트렌드가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화장품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두 가지 라인을 주축으로 하지만 탈모·여드름·피부염 제품도 있다. 여드름과 피부염은 의약품에 쓰는 성분 중에 화장품에 가능한 제품으로 만든 것이다. 탈모 라인은 여성 탈모에 초점을 맞춰 현재까지는 화장품만 출시됐는데 내년에 이 제품의 짝인 의약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그러면 약을 품는 화장품 3종이 완성된다. 이외 라인업 확대 계획은 아직 없다.”

주요 타깃층은.

“30~40대다. 화장품 시장에서는 기미·주근깨나 색소 침착으로 인한 미백, 노화로 인한 주름개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70~80대가 되어도 야외 활동을 활발히 한다. 이 나이 대의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30~40대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즉각적인 효과를 위해 보톡스나 필러 같은 피부과 시술도 많이 하지만 지속적이면서도 경제적으로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피부 관리는 제대로 된 화장품을 꾸준히 바르는 것이다.”

 

 

 

 

코스메슈티컬 시장 양적·질적 성장할 것

 

 

 

케이벨르는 ‘K뷰티’라는 의미를 지녔다. 론칭 당시부터 해외 수출을 염두하고 브랜드명은 물론 로고도 K뷰티를 연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현재 중국에서 발주를 마쳤고, 인도네시아와 태국·싱가포르 등지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영선 대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인의 피부 비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면서 “코로나19로 수출 계약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와 피부 타입이나 고민이 유사한 아시아권 시장 진출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벨르 제품은 온·오프라인 병원·약국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주름개선 전문의약품인 ‘트리더마블랑 크림’의 경우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매해야 한다.

전문의약품은 처방 등 번거로움이 있는데.

“여자들은 기초단계에서 스킨·로션 외에도 에센스나 앰플·크림 등 여러 가지를 함께 바르지 않나. 사실 약사 입장에서 봤을 때 그럴 필요가 없다. 피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깨끗이 씻고, 보습하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 정도다. 클렌징과 자외선차단제를 제외하면 결국 보습제가 기초단계에서 필요한 전부인 셈이다. 전문의약품을 처방받는 게 번거로울 순 있지만 여러 개를 바를 필요 없이 효능 있는 약과 함께 써 매일 쓰기엔 더욱 간편하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대한 전망은.

“지난 20년보다 더 급격히 성장하고, 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의약품과 화장품을 함께 쓰는 방식을 고안한 것도 그 수준에 맞추기 위해서다. 이제는 약을 인터넷으로 구매하거나, 배달을 시키는 것도 일반화됐다. 원격진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만큼 의약품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다. 의약품의 오·남용은 분명 지양해야하지만 화장품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 케이벨르가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새 지평을 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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