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의약품과 기능성 화장품의 콜라보레이션 요법

관리자 2021.12.21 15:11 조회 533
파마코스메직을 50편까지 연재하는 동안 피부 관련 질환들에 대한 피부학적 정보와 약국 수준의 치료 및 관리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최종편인 이번 50번째 칼럼에서는 약국에서 주로 상담하는 범주의 피부질환인 색소성질환, 주름, 피부염, 여드름 등에 대해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요약해보자.

먼저 멜라닌이라는 흑갈색 색소에 의해 발생하는 색소성 질환은 멜라닌의 생성에 관여하는 티로시나아제(Tyrosinase)라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하이드로퀴논’성분의 연고를 사용한다.연고 사용시에 미백기능성화장품을 함께 사용하면 의약품과 화장품 각각의 미백 효능성분의 상승작용으로 매우 효과적이며 연고 특유의 냄새를 커버하고 사용감을 개선하여 환자의 순응도를 높여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피부가 얇고 예민한 사람이라면 바르는 연고 대신 ‘트라넥삼산’ 성분의 먹는 약과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함께 먹고 바르면 좋을 듯 하다. 휴약기에는 미백 기능성 화장품만으로 관리하여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다.

다음으로 주름과 탄력저하에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고 이들 단백질의 생합성을 촉진하는 ‘트레티노인’ 성분의 연고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트레티노인 성분은 사용시에 때로 자극감과 홍조가 나타나고 심하면 각질이 일어나기도 한다. 때문에 가장 낮은 농도의 연고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고 초기 사용시는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에 희석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피부 컨디션에 따라 주 3회 정도 휴약 하면서 적절하게 주름 개선 기능성크림으로만 관리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여 가려움과 염증을 가라앉혀야 한다. 단, 스테로이드는 남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세를 가라앉히는 정도로 단기간만 사용하고 근본적으로는 피부장벽을 복구하여 피부 면역력을 키워 만성적인 피부염에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피부 장벽을 복구하고 강화하는 화장품에는 피부 장벽의 주요 구성성분인 ‘세라마이드’성분과 이러한 세라마이드의 생합성에 도움을 주는 ‘피토스핑고신’성분이 함유된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재생과 항염, 진정에 탁월한 ‘마데카소사이드’ 성분도 이러한 피부염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 약국을 찾는 여드름 환자가 많을 것이다. 기온이 오르면서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인데 여드름 정도가 심하면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의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복용 시 피지분비가 줄어 피부가 전체적으로 건조해지고 거칠어지기 때문에 모공이 막히지 않는 유분이 없는 젤 타입의 수분크림을 사용해주면 좋다. 트러블 부위에는 연고 또는 스팟 제품을 사용하여 염증을 가라앉히고 얼굴 전체적으로 젤 타입 수분크림을 도포해주면 된다.

파마코스메직 1편에서 가장 먼저 강조했듯 피부는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내부의 문제를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건강 상태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피부를 근본적으로 치료 할 수 있는 곳은 백화점도, H&B 스토어도 아닌 약국뿐이며 약사들이 이러한 차별점을 인식하고 더 적극적인 자세로 의약품과 화장품을 적절히 활용하여 피부전문가로서 약사의 위상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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