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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공각화증이 뭔가요? 닭살 피부 관리와 치료

관리자 2021.10.27 09:17 조회 439
‘모공각화증’이라는 하면 어떤 피부질환인지 생소하게 들리지만 ‘닭살’이라고 단번에 감이 올 듯하다. 단, 온도나 심리상태의 변화에 의한 일시적인 반응인 닭살과 달리 모공각화증은 각질이 축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계속 지속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주로 팔뚝, 허벅지, 종아리 등 여름철 주요 노출 부위에 나타나 기온이 점점 올라가 여름이 되면 복장이 가벼워지면서 모공각화증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므로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꾸준한 관리로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모공각화증의 원인은 유전적으로 각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각질을 과도하게 생성하여 각질이 모공입구에 쌓이고 모공을 막으면서 오돌도돌하게 융기된다.

치료방법으로는 과도하게 생성된 각질을 제거하여 각질이 모공을 막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주 2회 정도 바디 스크럽제를 사용하여 물리적으로 각질을 제거할 수 있으며 피부가 민감하여 이러한 방법이 부담될 경우 저 농도의 AHA(글리콜산 등) 및 BHA(살리실산 등) 등 각질 제거 성분이 함유된 바디로션을 매일 사용하면 자극은 덜 하면서도 꾸준하게 모공각화증을 관리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이러한 화장품을 사용한 방법과 동시에 트레티노인 연고를 처방 받아 국소부위에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할 듯하다. 동시에 피부가 건조하면 수분 증발을 차단하기 위해 각질세포는 더욱 많은 각질을 생성하므로 샤워는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하며 짧은 시간에 끝내야 한다. 또한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모공각화증의 후유증으로 막힌 모공 내에서 염증이 발생하여 모공 주위가 붉게 변하고 색소침착을 남기기도 하는데 이러한 색소침착은 염증에 의해 멜라닌이 생성된 PIH(Post 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이므로 모공각화증 치료와는 별개로 하이드로퀴논 연고를 사용하여 미백 치료의 개념으로 관리해야 한다.

덧붙여 지난 파마코스메직 37편에서 ‘제모’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특히 모공각화증 환자들은 제모 후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제모 후 새로 자라나는 털은 얇고 힘이 없어 두꺼운 각질층을 제대로 뚫지 못하고 모공 속에서 돌돌 말리면서 자라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인그로운 헤어’라고 한다.

모공각화증 증상과 동일하게 제모부위가 오돌토돌하게 융기되며 심한 경우 염증까지 발생한다. 모공각화증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각질 형성 속도가 매우 빠르고 각질층이 더욱 두껍기 때문에 제모 후 인그로운 헤어가 생기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각질 및 보습 관리가 필요하다.

모공각화증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질환이지만 가렵거나 통증이 있는 질환은 아니어서인지 치료 방법은 물론 ‘모공각화증’이라는 단어 조차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따라서 약국에서 위와 같은 부분을 숙지하고 여름철 쉽게 눈에 보이는 피부질환임을 고려하여 팔이나 종아리 부분을 유심하게 살피고 질환에 대한 상담과 알맞은 제품 또는 의약품을 권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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