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지루성 피부염 치료와 관리 상담형 약국 거듭나기

관리자 2021.04.15 15:04 조회 596
아토피 피부염이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병되며 체질적인 것이어서 완치가 힘들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토피 피부염이 건성피부에 빈발한다면, 지성 피부를 가진 이들이 몸에 스트레스를 느끼면 그 피부반응이 습진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를 지루성 피부염이라 진단한다. 아이에게 흔한 피부질환이 아토피 피부염이고 어른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피부질환이 지루성 피부염이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 분비가 왕성한 부위에 발생하는 습진으로 그 부위가 단순 얼굴뿐만이 아닌 두피, 겨드랑이, 앞가슴 등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주로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홍반과 기름기를 띈 노란 인설(비늘)이 발생하며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아토피 피부염과 마찬가지로 발병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가설들 중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잘 나타나며 피지 분비가 활발한 신생아기와 사춘기~성인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피지의 분비가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할 것이라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 또한 유전에 의한 체질적인 증상이므로 의약품 사용시 일시적인 호전을 보일 수 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나 피지분비 자체가 줄어들기 전까지는 반복적으로 재발되므로 완치되기 쉽지 않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의 피부는 약산성으로 비누와 같은 알칼리성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자체 방어막이 무너지고 각질 세포 사이가 느슨해져 더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약산성 클렌징 젤을 사용하면 증상 개선과 유지에 훨씬 도움이 된다. 습진의 정도에 따라 세안 후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 할 수 있지만 지루성 피부염은 어차피 완치가 힘든 질환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제제의 장기사용은 부작용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약사의 복약지도가 필요한 부분이다.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유분이 많은 화장품을 피하고 오일-프리 타입의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두피도 마찬가지로 두피 전용 약산성 샴푸로 두피 본래의 pH를 깨뜨리지 않아야 하며 주 2~3회 셀레니움 설파이드, 징크피리치온과 같은 항진균제 성분을 함유한 샴푸로 세발하면 두피염 개선에 도움이 된다. 상태가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제제로 증세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호전 되면 헤어토닉을 사용하여 민감한 두피를 진정시키고 영양을 공급해주어 두피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명확한 원인도 알 수 없고 속 시원한 치료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스트레스, 과로, 흡연 및 음주, 식습관 등에 의해 상태가 나빠지기도 또 호전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체 스트레스 요인에 의해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코르티졸 분비의 증가로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여 증세가 심해지는 것이다. 모든 질병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약국에서 지루성 피부염(두피염) 환자의 상담 시 단순히 약만 건네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피부 질환적 관리와 지도를 함께 해준다면 피부와 미용전문 상담형 약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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