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을 나무의 성장 주기에 비유하면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같다. 이렇듯 절기에 비유한 성장기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모주기(hair cycle)라 한다. 통상적으로 모발의 일생에 있어 성장기는 3~5년, 퇴행기는 3주, 휴지기는 약 3개월정도로 본다.
이 모주기가 약 20번 정도를 돌아 총 60~100년의 세월을 유지하는 머리카락이 되는 데, 탈모환자는 이 모주기가 6~8번정도여서 30~40세부터 탈모가 시작되는 것이다. 탈모환자의 대부분은 유전적으로 정해지며 탈모의 원인은 대부분 안드로겐 이라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즉, 테스토스테론이 5α-reductase에 의해 DHT(디하이드로테스테론)으로 전환되면 이 DHT가 모낭세포의 특정부분과 결합하여 성장기를 짧게 하고 휴지기를 길게 하는 주기를 반복하면서 탈모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는 이마 부위가 M자형으로 진행된다. 이 부위를 검사해보면 5α-reductase의 활성 및 DHT의 농도, 안드로겐 수용체가 상승되어 있다. 이러한 남성형 안드로겐성 탈모의 치료를 위해 5α-reductase를 억제하는 피나스테라이드 등을 사용한다.
여성에게도 남성에 비해서는 낮은 비율이지만 안드로겐성 탈모가 발생되는데 남성과는 달리 안드로겐 수용체가 앞머리 쪽에 적고 테스토스테론을 에스트라디올로 바꿔주는 Aromatase가 풍부하여 헤어라인은 유지되지만 정수리 및 머리 전반적으로 탈모가 진행된다. 여성형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에는 테스토스테론 및 5α-reductase 억제, 에스트라디올의 생성을 촉진하는 알파트라디올 등이 사용된다.
기타 탈모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영양부족, 호르몬 불균형, 과도한 미용시술 등이 있으며 출산 후 급격한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발생하는 정상적인 탈모현상과 나이가 들면서 두피의 노화로 모근이 약해져 모발에 힘이 없어지는 탈모 등이 있다.
탈모 환자는 기본적으로 의약품으로 먹고 바르는 치료를 함과 동시에 두피를 건강하게 해주는 샴푸와 토닉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으로 두피 상태를 꾸준히 관리해주어야 한다. 또한 탈모 샴푸나 탈모 개선 화장품 등으로 두피 각질 및 노폐물 제거 그리고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여야 모발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
모든 인생사(?)가 그렇지만 공부도, 탈모방지도 ‘왕도(王道)’란 없다. 꾸준한 두피케어 만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며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