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나이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름과 탄력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부의 탄력이 저하되고 주름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주름이 반가울 리 없다. 피부노화는 시간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적인 노화도 있지만, 피부를 지지하는 단백질섬유(콜라겐, 엘라스틴 등)가 자외선에 의해 손상되어 발생하는 ‘광 노화’도 있다.
따라서 탱탱한 '동안피부'를 가꾸려면, 우선 철저히 자외선을 차단하여 피부를 지탱하는 단백질섬유의 파괴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미 주름이 생겼다면 여러 치료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
요즘은 피부과 레이저 시술이나 보톡스 주사 등 주름을 완화하고 피부탄력을 개선하는 치료들이 일반화 되었다. 이러한 시술들은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나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관리법은 아니기에 이를 보강해 줄 다른 방법들이 필요하다.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을 꾸준히 사용하면 주름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식약처의 주름개선 기능성 성분으로는 레티놀, 레티닐팔미테이트, 아데노신, 폴리에톡실레이티드레틴아마이드의 4가지가 있다. 아데노신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가지가 Vit A 유도체인 레티노이드계열이다. 이러한 성분들은 부작용이 미약하여 화장품에 쓰일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러한 레티노이드계열 중 의학품으로 개발된 것이 트레티노인 연고(스티바A, 레타닐크림 등)이다. 0,01%의 저 농도 제품부터 서서히 피부상태와 증상에 따라 적절히 사용한다면 고가의 화장품 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의약품은 효과가 높은 만큼 자극이나 알러지 등의 위험도 따를 수 있다. 이런 경우 의약품을 화장품에 소량 희석하여 사용하거나, 기능성 크림과 의약품을 격일로 발라 피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이 있다. 또한 의약품과 기능성 크림을 함께 사용하면 각기 다른 효능성분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우리 몸에 다양한 노화의 증세가 나타나지만 그 중 피부노화는 여성들에게는 가장 민감한 문제이다. 노화를 예방 또는 완화시키기 위한 피부과적 시술, 의약품 사용, 기능성 화장품 사용 등의 방법들이 있는데 경제적 혹은 시간적인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약국에서 약사의 상담 하에, 피부상태에 따른 피부 연고와 기능성 화장품을 적적히 병용해서 사용한다면(가령 필자의 경우는 트레티노인 연고 0.01%~0.025% 를 피부상태에 따라 번갈아 가며, 또는 기능성 주름 개선 나이트 크림과 섞어 사용한다) 화장품 단독 사용에 비해서 훨씬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통 피부 연고 등은 냄새나 피부 흡수성이 떨어져서 꾸준히 사용하기 힘들 때도 있는데, 이때 나이트 크림과 섞어서 사용하면 흡수력은 높아지고 자극감은 줄이면서 이들 모두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