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돌려도, 거리를 둘러봐도, 화장품 종류가 참 많기도 하다. 이처럼 화장품 회사에서 나오는 브랜드와 광고하는 내용들이 너무 많아져서 다 기억하기도 힘들고 또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지도 혼란스럽다.

그 중에 크림만 봐도 데이 크림과 나이트 크림으로 나누어 사용한다. 피부보습이 낮과 밤으로 구분되어야 하는걸까? 그렇다면, 이들의 성분의 차이는 무엇일까? 보통 화장품회사에서 데이용은 피부보호성분이 많이 담겨있고, 나이트용은 수면시 피부재생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이 많이 담겨있다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나이트용은 좀 더 농도가 진하고 질감이 풍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구분은 한편으로는 일리 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약간 과장된 표현이기도 하다.

실제 데이용은 피부보호 성분으로 자외선 차단 성분이 추가된 경우가 많고, 또한 낮에 기초 화장 시는 자외선 차단제와 파운데이션 등 메이크업제품을 덧바르는 경우가 많아서 나이트용에 비해서 좀 가벼운 텍스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면 나이트용에는 자외선차단 성분이 함유될 필요는 없고, 나이트 크림 사용후에 다른 메이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약간은 질감이 풍부하고 유분이 풍부한 제품을 사용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에 흡수돼 아침에 좀 더 촉촉한 피부 느낌을 가질 수 있다.

특히 40대 이후는 피지 분비가 줄어 건성피부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기 전에 충분히 보습제품을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페이스 오일을 추가로 사용해도 좋다. 약간 끈적이는 느낌이 있다 하더라도 수면시간 동안 피부에 흡수되기 때문에 실제 아침에는 촉촉한 피부느낌을 가질 수 있다. 또한 기능성 화장품 성분 중에는 레티놀이나 비타민A 유도체, 비타민C 처럼 광과민성 있는 것들이 많아서 밤에만 바르는 것이 안전하다.

이 밖에도 향이 나는 대부분의 에센스 오일은 감광성(Photosensitizer)성분들이기 때문에 데이용 제품에는 들어가서는 안되는 성분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몇몇 특수 성분을 제외하고는 데이용과 나이트용 보습제의 성분에 특별히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사용자의 생활 습관에 따라 데이용에는 낮동안의 바깥 활동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나이트용에는 주로 기능성 활성 성분등을 함유한 피부 타입에 맞는 유분이 함유된 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한 경우에도 끈적이는 느낌이나 유분을 싫어하는 경우에는 데이용보다는 나이트용에, 잠들기전에 풍부한 질감의 제품을 사용하고 취침한다면 유분이 피부에 흡수돼 다음날 아침 세안시 촉촉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듯하다.

물론 피부가 지성인 경우에는 수면 시간동안에도 피지가 분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분이 없는 오일 프리 보습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와 같이 데이용이나 나이트용 모두 중요한것은 사용자의 피부타입과 생활 습관이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는 데이용보다는 나이트용 제품에 기능성 성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한다. 또한 크림의 양도 조금 충분히 사용하고 시간 여유가 될때는 마스크 팩도 함께 해주면 기능성 성분등이 피부에 좀 더 깊이 흡수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